미국 연방검찰이 가입자 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기업들에게 공유한 혐의로 페이스북에 대한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뉴욕 동부 지방검찰 관할의 대배심이 최소 두 개의 스마트폰 및 장비 제조업체에게 페이스북과 맺은 계약에 대한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기소 여부를 민간인 배심원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기소배심이라고도 한다.
이들 업체들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과 이용자 개인정보 공유 계약을 맺었던 150여개의 기업들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150여개 기업들에는 애플, 삼성,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포함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동의 없이 친구 목록 및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이 기업들에게 넘겼으며, 논란이 커지자 지난 2년에 걸쳐 대다수의 계약을 종료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배심이 나설 정도로 페이스북 수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정보 유출 및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 연방통상위원회(FTC)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FTC는 페이스북에게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법무부도 영국 정치 컨설팅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정보를 취득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공공 증언에 나서고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주 기존의 공적 플랫폼처럼 운영하기보다 개인·소규모 그룹 간 소통에 중점을 둔다며 서비스 방향 전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