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범 9명 중 2명이 스리랑카 향신료 재벌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테러범 중 임사스(Imsath)와 일함(Ilham) 아흐메드 이브라힘 형제가 수도 콜롬보 무슬림 사회에서 유명한 부잣집의 2세들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형제의 아버지는 무함마드 이브라힘으로 '이샤나'의 설립자로, 이 회사는 스리랑카 내 손꼽히는 향신료 수출업체다.
콜롬보 무슬림 사회에서 이브라힘 가족은 부로 유명하며, 정치인과 기업인 등 권력층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이웃인 파무디타 안자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브라힘 가족은 "인맥이 넓고, 돈이 매우 많으며, 정치인과도 교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 루완 위제와르데네는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범 상당수는 고등교육을 받은 부유층 출신"이며 "일부는 영국과 호주 등에서의 유학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30대 초반으로 알려진 이브라힘 형제는 지난 21일 다른 테러범들과 함께 콜롬보의 주요 교회와 호텔을 공격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350명을 넘었으며 5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 전사들이 미국 주도 연합과 기독교인을 향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