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허용' 샌프란시스코, 전자담배 금지…왜?

유희석 기자
2019.06.26 16:42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25일(현지시간)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최초 사례다. 시장이 이 조례안에 서명하면 7개월 뒤인 내년 초부터 모든 상점에서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된다. 온라인을 통해서 사더라도 샌프란시스코에 등록된 주소로는 배달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조례안은 미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받지 않은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한다. 아직 FDA가 승인한 전자담배는 없으므로 사실상 모든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되는 셈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설명했다. 그러나 쥴(Juul)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아니라 궐련을 찌는 형태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 판매는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FDA가 아이코스 시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일반 담배, 심지어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도 허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결정은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자담배를 피우는 미 고등학생은 360만명으로 전년 대비 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이자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위치한 쥴은 이번 결정에 즉각 유감을 표시하며 "전자담배 암거래가 크게 늘고, 일반 담배 흡연율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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