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보루' 홍콩이공대 12일 만에 봉쇄 풀렸다

강민수 기자
2019.11.29 18:32

홍콩 경찰, 낮 12시 봉쇄 해제…"남아 있는 시위대 발견 못해"

소방관들이 홍콩 이공대 캠퍼스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AFP

12일간 홍콩 이공대를 봉쇄해왔던 홍콩 경찰이 봉쇄를 해제하고 시위대에게 투항을 요구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에 따르면 초우 얏 밍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콩이공대에서 수색작업이 거의 완료됐다"며 "(압수한) 위험 물질을 모두 제거한 뒤 이공대 캠퍼스를 학교 측에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우 부청장은 "캠퍼스 인근 도로 역시 통제를 풀 것이며, 경찰은 철수 이후 되돌아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수색 과정에서 교정에 남아있는 시위대는 발견하지 못했고, 어떠한 체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1시쯤 마지막 위험 물질을 운반한 뒤 교정에서 철수했고, 홍콩이공대 출구는 한 시간 뒤 봉쇄가 해제됐다.

홍콩이공대는 낮 12시 20분쯤 성명을 통해 "정부 당국이 이날 오전 위험 물품 제거 절차를 완료했고, 경찰도 교정 봉쇄 해제를 선언했다"며 "환경안전 평가, 청소와 복구작업 등이 필요한 만큼 복구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캠퍼스는 학교 측에서 승인한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추가로 화염병 280개, 가스통 318개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홍콩이공대 수색 과정에서 압수된 물건들이 모두 화염병 3989개, 폭발물 1339개, 부식성 액체 601개, 무기 573점에 이른다고 전했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온 홍콩 이공대는 경찰과 시위대 간 극렬한 충돌이 벌어지며 지난 17일부터 봉쇄됐다. 그러나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진영이 압승을 거둔 뒤 경찰이 강경 진압 노선을 틀면서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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