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망 피했다면'…이란이 원하는 것은

김성은 기자
2020.01.08 19:26

블룸버그 "경제 제재 효과 감소시키거나 이라크에 있는 美 병력 철수 방안 구할 수도"

/사진=AFP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을 향한 미사일 공격이 단행됐다.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란이 피해 최소화를 의도했단 해석도 제기됐다.

이날 미국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존 앨터만 중동 프로그램 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왜냐면 직접 충돌은 그들의 방어 능력의 상당 부분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으로서는 미국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경제제재 완화효과나 중동 지역 내에서의 미군의 입김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앨터만 국장은 "이란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훼손해 경제 제재 효과를 무디게 하는 동시에 이라크에 있는 미국 병력을 철수시키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총사령관 사망 이후 이라크 의회는 자국 내에 주둔중인 외국군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이번 공격을 통해 이란은 보복 명분을 세움과 동시에 확전은 바라지 않음을 드러냈단 분석도 제기됐다.

워싱턴에 위치한 '글로벌 정책센터'의 파이잘 이타니 부국장은 "이번 공격은 매우 신중한 대응"이라며 "이들의 대응은 체면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극적이어야 하면서도 미 군사 대응조치가 폭증하는 걸 촉발하지 않도록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면적 군사 충돌은 피하더라도 산발적인 복수전은 이어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미 국가정보위원회에서 국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헤더 윌리엄스는 "여전히 이란은 해외에 나가 있는 미 외교관이나 군 관계자를 해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으로선 반드시 답해야 하는 긴급한 필요가 없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이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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