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애플, '우한폐렴 리스크' 이겨낼까

김수현 기자
2020.01.29 08:41

애플, 중국 매장 영업시간 단축 및 한 곳 일시 폐쇄 들어가…"2분기 실적, 우한폐렴 불확실성 감안해야"

애플 로고. /사진=AFP

애플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여유있게 웃돌며 최근 4분기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애플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일부 중국 매장의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으며 매장 1곳은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 지역에 있는 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감염예방 관리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애플은 우한 지역에 몇 공급업체들을 두고 있다"며 "지난 몇 주간 우한폐렴은 도시 외곽 등지에서 애플 소매 판매량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중국 내 제조공장 중 일부는 2월 10일까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아이폰 생산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주요 조립업체인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과 500㎞ 정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곳의 주요 제조현장이 발병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갑자기 떠오른 공공보건위협이 애플의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애플은 기대 이상의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지난 10월~12월) 매출이 918억달러(약 108조원)로 집계됐으며 주당 순이익은 4.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 885억달러와 주당 순이익 4.55달러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1 판매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 기간 아이폰 매출은 559억7000만달러(약 65조780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번 2분기 매출 전망치는 630억~670억달러로 잡았다. 쿡 CEO는 "이번 1분기는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급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내 이동이 제한되는 등 여러 불확실성이 발생할 것을 감안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 범위를 평소보다 넓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이 미국 항공사의 중국행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리스크도 커지게 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매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상하이까지 50여개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 좌석을 구매한다"며 "애플 제품의 제조는 대부분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기술자와 관리자의 면밀한 감독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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