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분쟁 여파로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국 정부가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란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걸 환영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어느 때보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줄 월드컵과 같은 행사가 필요하다"며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란은 애초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중동 분쟁이 격화하자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미국이 공습한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인판티노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이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축구협회 역시 이란의 참가를 지지하고 있다. JT 뱃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팀이 참가하는 안전하고 확실한 월드컵 개최라는 FIFA의 의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