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국제법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중동 전쟁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이 유사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국제 체제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위협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국제법의 범위를 벗어난 일방적 개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걸프 동맹국에 대한 지원을 공식화하자 야권의 비판이 이어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지난 5일 이란의 보복 공격 위험에 노출된 걸프 동맹국들을 돕기 위해 방어용 무기 체계 등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방국과 관계를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중동에 체류 중인 이탈리아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 멜로니 총리는 걸프 동맹국들에 대한 지원이 확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지만 야권에서는 전쟁에 가담한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멜로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유럽 국가 정상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 받은 유일한 유럽 정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