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2019년 10~12월 실적 발표에서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인 918억2000만달러(108조3016억원)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폰 11' 인기에 힘입은 바 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도 222억4000만달러(26조2320억원)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2019년 10~12월이 2020년 1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이날 2.83% 상승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1% 넘게 올랐다.
이날 애플 발표와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 매출의 핵심인 아이폰 매출은 8% 증가한 559억7000만달러(약 66조166억원)로 집계됐다. 아이폰 매출 비중은 61% 수준이었다.
순익도 222억4000만달러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99달러로 19%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 예상치는 4.54달러였다.
아이클라우드, 애플케어, 애플 TV플러스(+) 등을 포함하는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은 17% 증가한 127억달러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1·아이폰11프로에 대한 강력한 수요, 서비스 및 웨어러블기기 부문의 역대 최대 판매 덕분에 사상 최대 분기별 매출을 보고하게 돼 기쁘다"며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급 분기였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출시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가입자 숫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쿡 CEO는 "애플 TV+는 취미가 아니다. 진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은 애플 워치, 에어팟 등 기타 제품 부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쿡은 애플 워치 시리즈3과 에어팟프로 수요가 더 있을 것이라고 봤다. 소음 차단 기능을 갖춘 에어팟프로는 웨어러블 부문 매출이 37%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애플은 기타 제품군이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WSJ은 전세계 9억대의 아이폰 소유주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액세서리로 애플이 스마트폰 사업의 침체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아이폰 판매가 고전한 여파로 지난해 애플은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이 가이던스를 낮춘 건 약 15년 만에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