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음모론 펼친 트위터계정, 결국 영구삭제

김수현 기자
2020.02.03 07:34

한 중국 과학자가 의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만들었다 음모론 주장…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

트위터 로고. /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한 중국 과학자가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음모론적 주장을 펼친 트위터 이용자 계정이 영구 폐쇄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팔로워 67만명을 가진 금융, 시장 전문 블로거 '제로 헤지(Zero Hedge)'가 트위터의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트위터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

트위터 측은 정확한 계정 폐쇄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는 제로 헤지가 최근 우한 폐렴과 관련한 음모론을 게시한 것이 계정 폐쇄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트위터는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에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시도를 한 사람들은 서비스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로헤지는 지난달 29일 '신종코로나 배후에는 이 사람이?'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구체적 근거 없이 중국의 한 과학자가 바이러스의 균주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해당 과학자의 개인 정보로 추정되는 이름과 사진, 이메일, 전화번호 등을 올리며 '무엇이 신종코로나를 유발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은 해당 과학자를 찾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제로헤지는 신종코로나가 생물학 무기로 만들어졌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럿거스 대학의 화학생물 교수인 리처드 에브라이트는 "바이러스 유전자와 속성에 비춰볼 때 신종 코로나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로 헤지가 게시한 글은 트위터 계정 폐쇄와 함께 완전히 삭제됐다. 제로헤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9년 블로그를 개설했으며 주로 금융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해왔다.

한편 최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허위사실과 혐오 표현이 무차별적으로 퍼지자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 역시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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