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넘어섰다

김수현 기자
2020.03.09 10:14

세계 대륙 중 일일 확진자 수 증가세 가장 가팔라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라파엘로 전시회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낀 채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로마=AP/뉴시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전세계 대륙 중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아지며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한국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7375명이다. 사망자 역시 전날에 비해 57% 증가한 133명이 늘어 총 366명이 됐다.

프랑스와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1000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프랑스 확진자 수는 1126명, 독일은 1040명을 기록했다.

서유럽에서 스페인 확진자는 673명, 스위스는 337명, 영국은 273명, 네덜란드는 265명, 벨기에는 200명으로 나타났다.

북유럽에서는 스웨덴이 203명, 노르웨이가 176명으로 집계됐다.

중부유럽과 동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체코(31명)와 크로아티아(12명), 폴란드(11명), 헝가리(7명), 벨라루스(6명) 등에서 최근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유럽 대륙에 코로나19가 퍼졌다.

이탈리아의 한 카페가 문을 닫고 있다. /사진=AFP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탈리아는 롬바르디 등 동부와 북부 지역을 사실상 격리하는 특단의 조처를 단행했다. 인구의 4분의1인 1600만명 주민의 이동이 제한되는 조처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을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날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오는 9일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특히 폴크스바겐 등 유럽 내부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불황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가 6주 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이미 수그러들었던 유럽 대륙의 단합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내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앙헬 탈라베라 런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유럽경제실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초기 공급 충격은 수요 충격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간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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