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특정 브랜드의 사료를 먹은 반려견 100마리 이상이 숨져 해당 업체가 리콜 조치를 받았다.
2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의 반려동물 사료 업체 '미드웨스턴 펫푸드'의 제품 19개의 리콜 결정을 알렸다. 최근 당사의 제품을 섭취한 반려견이 100마리 이상 사망하고 200마리 이상 병을 얻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미드웨스턴 펫푸드의 사료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달 30일이다. 당시 반려견 28마리가 당사의 사료 브랜드 중 하나인 '스포트믹스'를 먹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업체는 처음으로 해당 브랜드 6개 제품을 리콜했다.
업체는 리콜을 발표하며 "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아플라톡신'의 수치가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아플라톡신은 옥수수나 곡류에서 발견되는 진균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에 의해 생산되는 독소다. 애완동물 사료의 재료로 흔히 사용되지만 이 독소의 수치가 높은 사료를 먹을 시 간 손상을 입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후 사망한 반려견이 70마리로 증가하며 리콜 제품 범위는 확대됐다.
미주리주 농무부는 해당 제품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한 후 사료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아플라톡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FDA는 "신고된 사례가 모두 아플라톡신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FDA는 아플라톡신이 함유된 해당 제품을 먹은 뒤 사망한 반려견이 110마리로 늘고 병에 걸린 반려견은 210마리 이상으로 증가한 사실을 인지했다. FDA는 "새로운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리콜 대상에 포함된 제품 범위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DA에 따르면 이번 리콜에는 아직도 매장 진열대, 온라인 매장 또는 가정에 비치돼 있을 수 있는 19개 제품이 포함된다.
FDA는 "아플라톡신에 중독된 동물은 둔해보이고 식욕도 떨어져보일 수 있다. 또한 구토, 황달, 설사를 보이기도 하고 종종 증세 조차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미드웨스턴은 반려견에게 사료를 담아줬던 그릇과 음식이 보관됐던 장소를 세탁하고 소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FDA와 협력하여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시설과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FDA는 수의사 등과 협력해 아플라톡신 중독 의심 사례 수집과 제조시설 확인 등의 후속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