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미국인이 자연 임신을 통해 아들을 낳은 사연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트랜스 젠더 남성 베넷 카스파 윌리엄스(37)는 지난해 10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베넷은 2011년 처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 2014년엔 가슴 제거 등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진행했으며, 2017년엔 현재의 배우자인 말릭을 만났다. 둘은 사랑을 싹틔우다가 2년 뒤 결실을 맺었다.
생식기 수술을 하지 않은 베넷은 임신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병원은 그에게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주입 치료를 중단하면 난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베넷은 임신에 성공했고, 지난해 제왕절개를 통해 허드슨을 낳았다.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간호사들은 베넷을 '엄마'라고 불렀다.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 베넷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출산하는 모든 사람이 엄마는 아니다"며 "이러한 사실을 의료계 종사자들이 알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자궁을 갖고 태어났다고 해서 임신이나 출산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모성'의 관점에서 '여성성'을 규정하는 행위는 멈춰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베넷은 허드슨이 아빠라고 외치며 자기에게 달려올 때 아빠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놀랍고 아름다운 존재들"이라며 "내 아들은 그가 나에게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두 팔을 벌려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넷은 임신 초기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일상을 인스타그램 계정(@bennettonpurpose)에 공유하고 있다. 현재는 아들 허드슨과 보내는 나날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