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공격엔…이스라엘 철통방어막 '아이언돔', "완벽하진 않아"

윤세미 기자
2023.10.09 14:07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네티보트시 상공에서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려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철통 방어막 아이언돔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공격에 뚫렸다. 한번에 쏟아지는 수천발의 로켓을 전부 요격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측은 7일(현지시간) 아이언돔이 꽤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이 시스템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06년 레바논 무장세력이 헤즈볼라와 전쟁 중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막대한 피해가 생긴 것을 계기로 비슷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방공 시스템이다.

출처:BBC

가자지구에서 발사되는 로켓 같은 단거리 무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방어 시스템으로 꼽히는데, 레이더를 사용해 위협을 식별하고 진로를 예상해 피해 정도를 구분할 수 있다.

비용 효율을 따져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져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미사일만 요격해 격추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언돔이 쏘는 요격 미사일 한 발은 약 5만달러(약 6000만원)가 넘는다.

문제는 이번에 아이언돔이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스라엘 곳곳으로 떨어지는 로켓을 다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외신은 하마스가 한꺼번에 수천발의 로켓을 발사하면서 아이언돔의 동시 대응 역량을 넘어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전국에 10개 포대를 배치한 상태인데 각 포대는 20발의 요격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발사대 3~4대로 구성된다. 전체 포대가 가동하더라도 최대로 막아낼 수 있는 양은 1000개가 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서 짧은 시간에 로켓을 대량 발사할 땐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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