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알 알리(Al Ahli) 아랍병원 인근을 폭격해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최소 500명 발생했다고 팔레스타인 하마스 당국이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운영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과 전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부상자 및 피난민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WHO는 가자지구 북부의 알 알리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팔레스타인계 영국인 외과 의사 가산 아부 시타(Ghassan Abu Sitta)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알 알리 병원 인근으로 이사했지만 이스라엘군이 방금 병원을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공습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하루 전에 이뤄졌다며 하마스와의 전쟁에 있어 이스라엘의 결속력을 보여주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병원 외에도 이스라엘은 남부 라파와 칸 유니스 마을에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알 알리 공습에 대해 자세히 논평하지 않으면서도 대신 병원과 학교 주변에 숨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고 있는 하마스 무장세력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AP통신은 하마스 최고 지휘관 중 한 명인 아이만 노팔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노팔은 알카삼 여단의 중부 사령관이면서 동시에 하마스 군사위원회의 일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