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곧 가자지구 내부에서 볼 것"…지상군 투입 임박했나

윤세미 기자
2023.10.20 09:49

[이·팔 전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제거가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Israeli troops patrol at an undisclosed location along the border with the Gaza Strip on October 19, 2023, /AFPBBNews=뉴스1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집결한 군인들에게 "여러분은 지금 멀리서 가자지구를 볼 수 있지만 곧 내부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명령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우리를 승리로 이끄는 임무를 맡았다"며 "우리는 위대하고 강력하다. 우리의 임무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갈란트 장관의 발언 직후 국경 근처에 모인 군인들과 함께 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영상도 공개됐다. 로이터와 가디언 모두 이스라엘이 지상 공세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신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약 14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뒤 즉각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보복 공습에 나섰다. 또한 국경 근처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36만명의 예비군도 소집하며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다.

다만 지상전 개시 땐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자 증가가 불가피하고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시리아 등의 참전에 따른 확전 위험도 커진다. 이미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국경 지역에선 헤즈볼라와의 국지전이 빈번해지면서 확전 우려가 커진 상태다. 이란도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레드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 공격의 "대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이 이뤄지더라도 하마스 제거가 간단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는 가디언에 "우리의 유일한 결론은 들어가서 청소하고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하마스의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간단한 작업이 아닐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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