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 협상' 합의 임박…백악관·카타르 "타결 근접했다"

박가영 기자
2023.11.20 06:43

[이·팔 전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됐다./로이터=뉴스1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이 타결 쪽으로 상당히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NBC·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점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미해결 영역 중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협상이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 거래를 성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로 그 어느 때보다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며 "시시각각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것에 합의하기 전까지는 어떤 합의도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차이는 좁혀졌다"고 말했다.

'아직 생존 중인 인질이 몇 명인지' 묻는 질문에 파이너 부보좌관은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수의 미국인이 억류돼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리가 가자지구에 진입해 있지 않고, 하마스와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지도 않다는 점"이라며 "오직 중개 기관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고 있다. 우리는 아직 살아 있는 인질의 수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세부 사항을 거론하는 것은 합의 완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인질이 여성과 어린이인지 여부에 답을 하지 않았다. 또 인질 석방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죄수 교환이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그동안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달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간 인질에 대한 석방 협상을 진행해왔다. 카타르도 이날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협상에 남은 문제들은 매우 사소한 것이다. 주로 (인질) 이송과 관련된 실무적인 문제"라면서 "지난 몇 주간의 협상은 때론 기복을 겪었지만 이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만큼 우리 모두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거센 공세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양측이 교전을 중단하고 수십 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잠정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전날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가 5일간 전투를 중단하는 대가로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던 여성과 어린이 수십 명을 석방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WP는 239명으로 추정되는 인질 중 총 50명 이상이 24시간마다 일정 인원씩 나눠 석방될 예정이며, 이는 가자지구의 첫 지속적인 교전 중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보도에 대해 미국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협상을 성사하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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