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본거지?…"알시파 병원 지하에 55m 터널" 이스라엘군, 영상 공개

박가영 기자
2023.11.20 07:41

[이·팔 전쟁]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의 지하터널/영상=이스라엘 정부 엑스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지하터널을 찾아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 병원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로 지목하고 공격을 이어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10m 아래에서 길이 55m의 지하터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병원 건물 인근 공터에 천만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지하터널 입구가 있다.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수석 대변인은 "군용 불도저로 병원 단지 외벽을 무너뜨린 뒤 이 입구를 발견했다"며 "이 입구에서 나선형 계단을 타고 10m 아래로 내려가면 주 터널 입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주 터널에서 5m가량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으면 50m 길이에 달하는 터널이 펼쳐진다. 하기리 대변인은 "터널 끝에는 방폭 문이 있는데 부비트랩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며 "그 문 너머에 터널이 갈라지는 길이 있거나 지휘 통제를 위한 큰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과 인근 주택이 연결되는 통로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 지역 수색을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병원 단지 내에서 RPG, 폭발물, 소총 등 수많은 무기가 실린 차량도 함께 발견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알시파 병원 내 지하터널 입구/로이터=뉴스1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부터 알시파 병원을 포위한 채 공격을 이어왔으며 지난 15일 이 병원에 전격 진입해 작전을 시작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지만,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등 의료기관을 거점으로 쓰는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 삼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도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의료기관을 군사 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를 '전쟁 범죄'로 규정,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마스는 UN 등의 국제조사까지 요구하며 이들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 대원 100명 이상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정보기관 신베트와의 공동성명에서 "우리 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으로 의심되는 자들을 심문해 왔으면 100명 이상을 이스라엘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해군 특공대인 누크바 대원과 로켓 부대원,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은 하마스의 지하터널과 무기고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심문을 통해 얻은 정보는 가자지구에 투입된 지상군과 공군 작전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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