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과 방화 테러의 사망자가 115명으로 늘었다.
23일(현지시각) 타스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조사위원회(ICRF)는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사건으로 사망자 수가 11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에는 약 4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상자 가운데 위중한 사람이 많아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비 조사 결과 희생자의 주요 사인은 총상과 화재로 인한 유해 화학물질 중독이었다.
전날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한 무장 괴한 최소 4명이 청중 6000여 명을 향해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그 뒤 두 차례 정도 폭발물이 터져 화재도 발생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테러 공격에 직접 연루된 4명을 포함해 11명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사건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용의자 4명을 비롯해 11명을 구금한 상태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한 테러 용의자 4명 전원을 모두 포함해 1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날 용의자들은 브랸스크는 모스크바에서 약 391㎞ 떨어진 지역에서 체포됐다. 용의자가 체포될 당시 권총,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AK)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이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2004년 9월 체첸 반군이 러시아 남부 베슬란 초등학교를 점령하고 테러를 벌이다 인질 334명과 테러범 31명이 숨지는 참극이 펼쳐진 바 있다. 같은 해 2월에는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41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