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1월 고용지표가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달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의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와 실업률 등 고용지표는 오는 6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공개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 취업자수는 21만4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번의 허리케인과 보잉 등에서 진행된 파업 영향으로 1만2000명으로 급감했는데 지난 11월엔 노동시장이 정상적인 궤도로 복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실업률은 4.1%로 지난 10월과 같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70%로 반영돼 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서 금리를 신중하게 인하할 수 있을 만큼 경제가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블랙록의 채권 글로벌 거시 포지셔닝 팀장인 러스 브라운백은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1월 고용지표가 "상당히 견조하게" 나온다고 해도 현재 금리는 여전히 성장 제약적이기 때문에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고 지난 11월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그는 "지난 10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끔찍한 날씨와 파업으로 인해 급감했다"며 "11월에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반등하며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정책금리가 지난해 7월보다 더 높아 연준이 2주일 후 FOMC에서도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7월은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때다.
브라운백은 2023년 7월엔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문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실질 정책금리는 지나치게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이며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제약적인 정책 기조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전년비 2.8%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는 현재 금리를 장기적으로 좀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지도 않고 위축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야데니 리서치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이번주에 발표될 지난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17~18일 전에 나오는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강세로 확인되면 국채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3.3%로 상당히 높게 전망되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는 "고용 전망에 대해 이전보다 더 낙관적이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성장 전략이 고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향후 3개월간 취업자수가 평균 20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로선 인플레이션 압력만 고조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속도가 다소 늦어져도 노동시장을 비롯한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좋다.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해야 기업 실적이 늘어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