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트럼프와 취임 전 회담? "1월 중순 제안받아, 조율 중"

윤세미 기자
2024.12.19 17:54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다음 달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정상 간 조기 회담을 실현해 조 바이든 정부에서 전례 없이 격상된 미일 관계를 트럼프 정부에서도 계승한단 방침을 대내외에 알리겠단 구상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마이니치신문은 1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인 1월 중순 미국을 방문하는 쪽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총리 주변에서 "실속이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조만간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로선 1월21일 전후로 예상되는 정기국회 소집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굳건한 미일 동맹을 확인하면서 소수 여당으로서 맞이하는 정기국회에서 국정 동력을 찾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날 것인지와 관련해 "그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마이니치는 이 회견 이후 양측의 회담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1월 중순 조기 회담 제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남미 순방 때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모색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민간인이 외국 정부와 외교적 협상을 금지하는 로건법을 이유로 "현재로선 어느 나라와도 회담할 수 없다"고 통보해 계획이 틀어졌다. 이후 일본 정부는 쌍방이 적절한 시기 조기 회담을 실시한다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뒤인 2월 이후 방미를 목표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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