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트럼프의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의 전략가로 최측근 중 한명인 스티브 배넌이 숙련노동자 비자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를 "진짜 악당"이라며 "반드시 무너뜨릴 것"이라고 맹비난한 것은 앞으로 트럼프 정권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 했습니다. 배넌은 마가(MAGA) 본진 사람으로서 러스트벨트의 가난한 서민들을 대변해 경제적 내셔널리즘, 문화적 반(反)엘리트주의를 주창해왔습니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좌파적 성격도 강합니다. 반면 일론 머스크나 다른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은 경제적으로 미국 최상위계층이며, 문화적으로도 아이비리그나 스탠포드처럼 최상위 대학출신들이 주류입니다. 사상적으로도 배넌 등 MAGA 본진은 국경없는 세계화를 반대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 등 테크 기업가들은 하이예크를 추종하며 국경없는 무역과 투자를 선호합니다. 이들은 아나키즘에 가까운 세계를 꿈꾸기도 합니다. 이러한 양 극단 사이에도 여러 이질적인 그룹들이 존재합니다. 1월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빅리드'는 트럼프 정권 내의 다양한 그룹들을 '파벌' '정파'로 정리하면서, 트럼프 임기가 이제 4년뿐이라는 점에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제 트럼프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이 기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화당 차기 후보 자리를 놓고 집권 2년차 정도부터는 이들 정파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이질적인 두 파벌, 즉 배넌이 대표하는 MAGA 본진과 머스크가 대표하는 테크 억만장자 그룹의 격돌과 함께 다른 다양한 정파들이 어떻게 경쟁을 펼칠지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이들의 경쟁과 격돌에 따라 트럼프의 정책도 변화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책은 막후의 정치와 서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모습. /사진=로이터/뉴스1
지난 10년 동안 베테랑 전략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스티브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의 강력한 동맹자로서, 진보주의 엘리트에 맞서 싸우는 임무를 즐겨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을 앞두고, 배넌은 훨씬 가까운 곳에서 싸움을 시작했다. 그 대상은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 중 한 명이 된 억만장자 투자자 일론 머스크였다.
숙련노동자를 위한 비자 문제를 둘러싼 비판은 머스크와 다른 부유한 자유지상주의적 테크 기업가들에 대한 더 광범위한 공격으로 발전했다. 배넌은 이들이 트럼프의 포퓰리즘 의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에 충분히 헌신적이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는 많은 테크 기업들이 숙련노동자를 데려오는 데 사용하는 H-1B 비자를 옹호하며, "이 문제와 관련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전쟁을 벌일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배넌은 비자 프로그램을 비판하며 머스크를 "진짜 악당"이라고 표현하고 "그를 반드시 무너뜨릴 것"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배넌은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절제된 태도를 보였지만, 비판의 강도는 여전했다.
그는 "이 사람들은 근대 국민국가를 믿지 않는다. 그들은 (국경이 없는) 테크 봉건주의를 믿는다"며 "포퓰리즘(MAGA) 옹호자들과 그들 부자 엘리트 사이의 간극은 앞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