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관세' 알루미늄 품목에 반도체 관련 포함…韓 타격 우려

김종훈 기자
2025.02.21 16:23

韓반도체 소자 품목 수출 3위 시장이 미국…일본 "수출 경쟁력 저하·기업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20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리셉션에서 연설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25% 추가 관세를 발표한 알루미늄 품목에 반도체 관련 부품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백악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게시된 '알루미늄 수입 조정' 문건을 통해 추가 세율 25%를 적용받게 될 알루미늄 관련 품목 123개를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와 집적회로 제작에 사용되는 기기, 다이오드·트랜지스터 등 반도체에 들어가는 소자 등이 추가 관세 품목에 포함됐다.

이중 반도체에 들어가는 소자에 대한 관세가 국내 수출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관련 품목에서 한국은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 예고대로라면 다음달 12일부터 25% 관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무역통계 정보포털 트라스에 따르면 한국은 반도체 소자 관련 품목에서 8840만 달러(1260억원)를 수출했다. 이중 미국 수출 비중은 1529만3000달러(219억원)로 베트남,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수출 증가율인데,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이 1년 전보다 200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닛케이는 반도체뿐 아니라 알루미늄을 포함한 항공기·컴퓨터 관련 품목도 추가 관세 대상에 올랐다면서, 25% 관세가 적용되면 일본산 수출품 경쟁력이 저하되고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우려했다. 닛케이는 반도체 관련 품목 일본 기업들의 대미 수출액수가 2000억엔(1조9000억원), 항공기 부품 수출액수가 2300억엔(2조1900억엔)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관보를 통해 알루미늄과 함께 추가 관세를 적용받게 될 철강 관련 품목 167개도 공개됐다면서, 일본 경제산업성이 관보에 게재된 품목들의 일본 기업 수출 실적과 관세 여파를 분석 중이라고 전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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