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의 가난한 섬 로아탄에 있는 최악의 도로를 지나면 "기업가들이 더 나은 것을 구축하도록 설계된" 자유지상주의 도시국가를 지향하는 프로스페라가 있다.
지난 1월,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학교의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이 도시의 본부 역할을 하는 매력적인 열대 샬레풍 별장 아래 야외 공동 작업 공간으로 안내받았다.
몇몇 디지털 노마드들이 입고 있던 반바지를 추스르며 그를 맞이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중 한 명이 온두라스 정부로부터 부분적으로 자율성을 가진 프로스페라의 규제 시스템에 대해 코웬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코웬은 공손히 들은 뒤, 해안선 위로 두 마리의 갈색 새가 맴돌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는 로아탄에서 독수리를 뭐라고 부르는지 물었다. 누군가 그에게 알려주었다. "나와틀어를 사용하는군요." 그가 감탄하며 답했다.
일주일 내내 입었던 낡은 청바지에 자유지상주의자다운 회색 수염을 기른 61세의 코웬은 이 햇볕에 그을린 유토피아주의자들 앞에 그들의 지적 우주에서 빛나는 별처럼 나타났다.
코웬의 블로그 '마지널 레볼루션'은 억만장자들이 대화 중에 거론하는 블로그이며, 그의 책은 공항 서점에서 살 수 있으며 워싱턴에서 읽힌다. 그의 보조금 프로그램은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피터 틸의 지원을 받았다.
그들이 알든 모르든, 많은 테크 업계 구루들은 이제 코웬이 2010년대에 처음 제시했던 경제학적 분석을 받아들이고 있다. 당시 코웬은 테크놀로지가 거의 반세기 동안 미국의 성장률을 저하시켜 온 "대침체"에서 미국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웬은 끊임없이 책과 팸플릿을 써내 자신의 주장을 증폭시켰고 덕분에 실리콘밸리와 그 하위문화에서 독자를 찾을 수 있었다. 오늘날 그의 독자들은 정부효율부(DOGE) 직원들이다.
그러나 추종자들 사이에서 코웬은 특정한 이론보다는 광범위한 지성으로 유명하다.
간단히 말해, 그는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 기계 학습, 아이슬란드 전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어디서 밥을 먹는 게 좋을지 등.
"코웬과 함께 17세기 아일랜드 경제 사상가들, 또는 아프리카 음악의 트렌드, 또는 명목 GDP 타겟팅의 역사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토론을 할 수 있죠." 온라인 결제 회사 스트라이프의 공동 창업자인 패트릭 콜리슨이 말했다.
"그처럼 깊이 있게 그렇게 많은 영역에 관여할 수 있는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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