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제조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0.4%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올 6~8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03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18달러에 비해 2.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86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13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12억달러를 살짝 상회했다. 올 6~8월 분기 매출액은 마이크론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전체 매출액 중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비중이 전년 동기 19%에서 40%로 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올 9~11월) 매출액에 대해선 125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19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데이터센터가 주도하는 견조한 회계연도 1분기 수요 전망과 역사상 가장 경쟁력 있는 입지를 갖고 강력한 모멘텀으로 2026 회계연도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수년간 수조달러가 AI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메모리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나스닥지수가 1% 가까이 떨어지는 중에도 1.1% 상승했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0.4% 추가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호재에도 그간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들어 거의 두 배 급등했고 9월 들어서만 38% 뛰어올랐다. AI 호황이 지속되며 지난주에만 10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