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루비오 장관이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이번 전쟁에서 벌어지는 살상을 멈추고 종전을 향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전했다고 밝혔다.
ABC방송에 따르면 회담은 50분 정도 진행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장을 떠나며 미국의 대러 기조 전환이 우려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장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담이 끝난 뒤에는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모두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가 큰 경제 문제에 직면한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진정한 군사 강국이었다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이라며 "러시아는 종이호랑이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지 매체 R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결코 호랑이가 아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곰으로 여겨진다"며 "종이 곰 따위는 없다.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