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이자 적어도 자녀를 12명 둔 아버지인 일론 머스크는 인구 붕괴가 문명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잠재적 위험이라고 한다.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의 말이 맞다. 세계 인구가 무한정 감소한다면 인류는 결국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파국론자들이 수 세기 동안 자신 있게 예측했던 것처럼 인구 증가가 세계 자원을 고갈시키고 대규모 기아를 유발하지 않았듯이, 인구 감소 역시 보통 사람들의 시간 척도에서는 재앙이 아니다.
인구 감소는 심대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주택에서부터 온실가스 배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기대를 뒤집어 놓을 것이다. 노동력 감소와 소비자 수 급감은 많은 상품, 서비스, 자산의 가격 재조정을 강요할 것이다. 정부는 연금과 의료서비스 재원 조달 방식을 재고하고, 도시와 마을을 깔끔하게 축소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여러 면에서 기존 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순탄치 않다는 것이 재앙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인구 감소를 재앙으로 보는 이들은 인간 사회가 팽창 없이는 번영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빈약하다.
인구 비관론자들은 세 가지 잠재적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첫째, 그들은 국가, 특히 정부가 몇몇 고정비용—대표적으로 정부 부채—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구가 감소하면 1인당 부담하는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둘째, 인구가 감소하는 사회는 고령화 사회이기도 하며, 노인 부양 비용이 계속 줄어드는 노동자 수에 분산되기 때문에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인구 감소가 더 적은 양질의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따라서 생산성 성장률이 낮아져 앞선 두 문제에 대한 명백한 해결책을 요원하게 만들 것이라 우려한다. 하지만 이 문제들 중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다루기 어려운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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