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민에 몽생미셸 가자고 했나" 코트라 감사 '성추행 의혹' 추궁

우경희 기자
2025.10.16 17:06

[the300][2025국정감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철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9.25.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여당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요직을 지낸 현 공공기관 감사의 성비위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KOTRA(코트라·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원동 KOTRA 상임감사에게 "(본인이) 프랑스에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질의했다.

박 감사가 이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고 답하자 장 의원은 "프랑스 경찰에 피해자가 고소고발을 했고 그 고발장과 진술확인서를 갖고 있다"며 서류를 들어보였다. 또 "증인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도 밝히고 싶지만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심각한 내용이라 입에 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감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MB정부 시절 정치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는 2023년 11월 코트라 감사로 임명됐다.

한 언론은 박 감사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 교민을 성추행해 고소당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의 국내 지인을 만나려다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7월 스토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고 피해자가 항고한 상태다.

박 감사는 이날 오전 국감에서 스토킹 행위 피소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이 요구한 소송 자료에 대해서는 "모든 자료는 지금 소송대리인인 변호인이 갖고 있으며 (피해자가) 해당 사건에 대해 항고했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제출할 수 없다). 나도 사실 내고 싶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메신저로 (성추행) 피해자에게 주말에 몽생미셸에 갈 수 있느냐고, 같이 갈 수 있다면 두 명 예약해도 되느냐고 물은 사실이 있느냐"며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느라 거의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경성 KOTRA 사장에게 "똑바로 처리해서 보고하라"고 말했다.

앞서 김원이 민주당 의원도 "박 상임감사는 임명 당시부터 문제가 많았다"며 "부끄러운 것을 아실 나이가 되지 않았느냐. 이제 그만두라"고 질책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도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인사를 감사부서에 남겨두는 것이 적절하냐"고 지적했다.

박 감사는 이에 대해 "소명할 기회를 달라"며 "(몽생미셸에 가자고 한 것은) 맞다. 안내를 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던 것"이라고 했다.

강경성 사장은 "(사건을) 인지한 순간 주무부처와 임명제청권자에게 모두 보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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