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도시가 핼러윈 기간 동안 검은 고양이 입양을 전면 중단했다. 미신이나 의식용으로 이용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15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테라사(Terrassa)시는 이달 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검은 고양이 입양과 임시 보호를 일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라사시는 "핼러윈 기간 동안 미신적 의식이나 무책임한 이용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테라사 시의회 동물복지 담당 노엘 두케(Noel Duque) 의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핼러윈이 다가오면 검은 고양이 입양 신청이 급증한다"며 "일부는 의식용이거나 단순히 '장식용'으로 입양을 원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선 검은 고양이가 '불운을 가져온다'거나 '마법과 관련이 있다'는 미신적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일부 사람들이 핼러윈 기간 이를 '상징적 존재'로 이용하거나 학대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테라사시는 예외적인 입양 건만 허용하되 입양자의 과거 기록과 안전 보장 여부를 동물보호센터 기술팀이 직접 검토하기로 했다. 정상적인 입양 절차는 다음달 10일 이후 재개된다.
한편 테라사시에는 현재 약 9800마리의 고양이가 등록돼 있으며, 시는 이들에 대한 보호 및 중성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