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명 사살 한달만에…트럼프 행정부 "미네소타 이민단속 종료"

미국인 2명 사살 한달만에…트럼프 행정부 "미네소타 이민단속 종료"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13 02:59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의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해 연설한 이후 과잉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갈레스(미국) AP=뉴시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의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해 연설한 이후 과잉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갈레스(미국) 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한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단속 작전을 종료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총책임자인 '국경 차르' 톰 호먼은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네소타가 이제 범죄자들에게 '성역 주(州)'로 여겨지던 상태에서 한층 벗어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전 종료를 건의했고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호먼은 "이번 주부터 이미 상당한 규모로 연방요원이 감축되고 있다"며 "이는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메트로 서지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미네소타주 일대에 약 3000명의 연방 단속 요원을 투입해 불법 이민자를 단속했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광역권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민단속에서 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 같은 이민단속 과정에서 미국 국적 민간인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가 각각 지난달 7일과 같은달 24일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지면서 미네소타는 물론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시위가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호먼을 미네소타로 급파했다.

AP통신은 체포된 사람들이 위험한 범죄자 신분의 불법 체류자라는 트럼프 행정부 발표와 달리 범죄 전력이 없는 이들과 어린이, 미국 시민도 다수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호먼이 이민단속 작전 종료 선언이 실제 단속 종료로 이어질지는 다소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호먼이 지난 4일에도 약 700명의 요원을 미네소타주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연방 요원들이 여전히 곳곳에 배치돼 있고 대규모 작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느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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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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