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항공 이모 뽑아요"…중국 항공사 승무원 채용 공고 논란

윤혜주 기자
2025.11.06 05:23
중국의 한 저가 항공사가 기혼 여성이나 자녀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승무원 채용 공고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춘추항공

중국의 한 저가 항공사가 기혼 여성이나 자녀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승무원 채용 공고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저가 항공사 춘추항공은 이번 채용 공고에서 25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 중 결혼했거나 자녀가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18~25세의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승무원을 채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공고는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채용에 대해 춘추항공 측은 "기혼 여성 승무원은 풍부한 인생 경험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노년층 승객을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승무원 직군의 명칭을 '항공 이모'라고 규정했다는 점에서 중국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여성의 결혼 여부와 나이를 강조하는 표현", "가정 내 역할을 연상시키는 명칭"이라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춘추항공 측은 "미혼 지원자들과 구분하기 위한 명칭"이라며 "업무, 급여, 경력은 다른 승무원들과 동일하다. 불쾌감을 줄 의도가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88명의 '항공 이모'를 고용 중이며, 이 중 74%가 관리직으로 승진한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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