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부상자 100명' 고교 폭발사건에 "한국 게임 규제 검토"

이현수 기자
2025.11.10 21:52
배틀그라운드./사진=크래프톤.

인도네시아가 최근 수도 자카르타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응해 한국산 컴퓨터 게임 'PUBG : 배틀그라운드'를 규제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1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하며 당국이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가비서실 장관(국무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최근 고교 폭발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보고를 받고 컴퓨터 게임들과 관련한 규제 검토를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디 장관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게임 종류를 묻는 질문에 한국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만 언급했다. 그는 "이런 게임에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등장하고 배우기도 쉽다"며 "심리적으로 폭력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주장하며 규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규제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크래프톤이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한 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전장에서 다양한 무기로 사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블룸버그는 크래프톤에 이번 사안과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자카르타 북부 SMA 72 고등학교 안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중 발생한 이번 폭발 사건으로 이날까지 96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용의자인 17세 남학생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남학생 집에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폭발성 분말 물질을 발견해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 범행 동기를 비롯해 다른 단체와의 연관성 등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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