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회사 AMD가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향후 3~5년 동안 연평균 매출이 35%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시간 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4% 넘게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MD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리사 수 CEO는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봤다. 이 부문의 성장률이 같은 기간 80%에 달한다는 예상이다. AMD는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이 20달러를 찍고 영업이익률은 35%를 넘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수 CEO는 AMD가 앞으로 3~5년 안에 AI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MD는 차세대 AI 칩 MI400 시리즈를 무기로 엔비디아의 독주를 깨겠단 구상이다.
수 CEO는 AI 데이터센터 부품과 시스템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간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같은 수치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 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기존 전망치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수 CEO는 "매우 흥분되는 시장"이라며 "데이터센터가 현존하는 가장 큰 성장 기회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AMD의 발표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수 CEO는 "데이터센터 최대 소유주들은 AI가 비즈니스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판단하면서 새로운 장비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AI의 변화 속도는 내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것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발표된 오픈AI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 약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수 CEO는 계약이 매우 체계적으로 구성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가 미래 AI 컴퓨팅 수요에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AI 사용자 증가와 매출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충분한 자금이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