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미국!" 33조 돈벼락…40세 이하 '3위 부호'가 된 중국 AI 천재

김재현 기자
2025.11.18 08:12

미국의 대중국 인공지능(AI) 제재로 중국 AI 칩 업체 캠브리콘 주가가 급등하면서 천텐스(40) 창업자가 33조원의 재산을 가진 부호가 됐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캠브리콘의 AI 칩을 들고 있는 천텐스 창업자/사진=블룸버그

미국이 중국을 자국 기술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이로 인해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거대한 자국 시장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중국 대표 AI 칩 업체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다. 중국과학기술대학 박사인 천텐스가 창업한 캠브리콘은 지난 24개월 동안 주가가 765%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캠브리콘 지분 28.4%를 보유한 천텐스의 재산은 올들어 2배 넘게 증가하며 225억달러(약 33조원)로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천텐스의 급부상이 중국의 자국 AI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이 국가와 연계된 새로운 기술 엘리트 계층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은 2021년 알리바바, 텐센트 등 자국 인터넷 기업들을 제재했으나 최근 강력한 AI 산업 육성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캠브리콘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블룸버그는 캠브리콘 AI 칩의 자체 경쟁력보다 중국 정부 정책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캠브리콘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캠브리콘 주가는 8월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H20 칩 사용 자제를 촉구한 시점과 맞물린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 챈슨앤코의 션멍 이사는 "캠브리콘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은 기저효과 때문이며 지속적인 정책 지원 없이는 기업가치가 과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말 캠브리콘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347% 폭증한 28억8100만위안(약 576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후 단숨에 바이주 업체 마오타이를 뛰어넘어 한때 중국 최고가 주식으로 등극했다.

천텐스는 엔비디아 창립자 젠슨 황의 재산에는 못 미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각각 월마트와 레드불을 상속받은 루카스 월튼과 마크 마테시츠에 이어 40세 이하 세계 3위 부자를 차지했다.

캠브리콘이 중국의 엔비디아로 부상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의 서니 청 연구원은 "중국을 대표하는 AI 칩 업체인 캠브리콘이나 화웨이가 중국의 엔비디아로 부상할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며 "(엔비디아의 칩과 함께 제공되는) 엔비디아의 독점적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쿠다(CUDA)를 포함한 풀스택(full-stack)을 신속히 따라가기는 매우 어렵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