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갈등 속 트럼프 전화받은 다카이치 "미중 관계 설명 들었다"

김종훈 기자
2025.11.25 11:46

대만 총리는 "대만은 주권국가, 중국 복귀는 선택지 아니다" 주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에 관해 취재진에 설명하는 모습./로이터=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

2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일본 총리 관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전화 회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국 정상 간 회담을 포함해 최근 양국 관계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며 "미국, 일본 간 긴밀한 연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는 매우 좋은 친구 사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전화를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고 했다. 취재진이 "대만 발언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느냐"고 물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이 지향하는 국제질서의 핵심은 대만을 중국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 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중일 관계는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제재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남아프리카공화국 G20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단 한 번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행사 첫날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서 두 사람이 잠시 시선을 교환하는 듯했으나 리 총리가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대화에 열려있다"면서도 "주장할 것은 주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 대만 발언 철회 의사가 없음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는 "대만 2300만 국민에게 중국 귀환은 선택지가 아니"라며 "대만은 완전한 주권을 갖춘 독립국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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