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동물원 사자 우리 들어갔다가 목 물려 사망...브라질 소년 비극

채태병 기자
2025.12.02 19:21
브라질 10대 소년이 한 동물원에서 사자 우리에 침입했다가 암사자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뉴스1(SNS 엑스 @AGazetaES)

브라질 한 10대 소년이 안전 펜스를 넘어 사자 우리에 들어갔다가 암사자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브라질 주앙페소아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최근 10대 소년 제르손이 사자 우리에 침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르손은 높이 6m 안전 펜스를 넘은 뒤 나무를 타고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이 모습을 본 암사자 한마리는 곧장 달려가 제르손을 땅으로 끌어 내렸다.

수풀에 떨어진 제르손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암사자의 공격에 그대로 쓰러졌다. SNS(소셜미디어)에 퍼진 현장 영상에선 관람객들이 "맙소사", "사자가 물었다" 등을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주앙페소아 당국은 제르손의 시신을 수습한 뒤 동물원을 폐쇄 조처했다. 부검 결과, 제르손은 사자에게 목 부위를 공격받아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르손의 어머니는 아들이 조현병을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은 (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해 소년원과 교도소를 16번이나 다녀오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제르손을 담당했던 아동보호 상담사는 "과거 제르손이 아프리카에 가서 사자 조련사가 될 것이라며 공항 펜스를 뚫고 들어가 숨은 적이 있다"며 "그는 5세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동물원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완전히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었다"며 "고인을 공격한 암사자는 평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안락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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