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 물러선 듯한 다카이치 발언에…中 "얼버무리지 말라"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김종훈 기자
2025.12.04 17:32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 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한 앞선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주=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기자단 질문에 "확인 결과 관련 보도는 정확하지 않으며 다카이치 총리 본인은 단지 1972년 중일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만 문제에 관한 일본의 기본 입장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그는) 해당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참원(상원)에 출석해 '다카이치 내각이 1972년 중국, 일본 공동성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공명당 의원 질문에 "대만에 관한 입장에 일절 변경이 없다"고 대답했다. 1972년 양국 공동성명엔 '일본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라는 중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과의 대립에서 한 발 물러서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린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측의 대만 문제 기본 입장이 1972년 중일 공동성명에 적혀 있는 그대로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과연 그 내용을 정확하고 완전하게 재확인할 수 있겠는가"라며 "일본은 왜 기존에 한 약속과 법적 의무를 명확히 밝히기를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그 의도는 무엇인지 중국과 국제사회에 명확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 측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중국은 일본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잘못을 시정하며,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여전히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며 "중국 측은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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