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을 누리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대만 경제를 견인하면서 올해 대만이 7.31% 성장할 것이라는 내부 전망이 나왔다.
19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전날 대만중앙은행은 4분기 이사회를 열고 금리를 7회 연속 동결했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5%에서 7.31%로 상향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올해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성장률은 3.6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역시도 기존 전망치인 2.68%보다 상향된 수치다.
양진롱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높은 경제 성장률은 인공지능(AI) 붐에 의한 것으로 순수출(수출-수입)의 GDP 공헌도가 5.25%포인트에 달한다고 말했다.
양진롱 총재는 미국의 4대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CSP)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의 설비투자 규모가 총 3800억달러에 달할 만큼 막대하며 이들이 대만 반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역시 대만의 첨단 반도체 산업이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에게 AI 칩을 공급하면서 대만 경제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1438억달러로 작년 전체 무역흑자액 647억달러의 두 배를 뛰어넘었으며 양 총재는 이를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긴축 기조 속 완화'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CPI) 전망치는 1.66%와 1.63%로 소폭 낮췄다. 대만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재할인율은 2.00%다.
한편 대만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만에 대해 상호관세 20%를 부과했으며 대만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부과대상에서는 빠져 있지만,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품목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