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많이 나간다더니…중국 자동차 판매량, 첫 세계 1위

윤세미 기자
2025.12.30 11:16

올해 중국이 사상 처음 신차 판매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는 얘기로, 20년 넘게 선두를 지켜온 일본은 2위로 밀려났다.

4월16일(현지시간) 스페인 산탄데르 항구의 한 터미널에 중국 BYD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AFPBBNews=뉴스1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1~11월 각 자동차 제조사들의 발표 자료와 S&P글로벌모빌리티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를 실시한 결과 올해 중국 자동차의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대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판매량은 신차의 국내 및 해외 판매를 모두 합친 결과다. 자동차 제조사 국적은 지분이 기준이며, 지분 반반의 합작사인 경우 실제 판매된 브랜드의 제조사 국적을 따랐다.

지난해까지 세계 1위였던 일본은 올해 세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인 약 2500만대에 그치면서 20여년 만에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중국은 2023년 자동차 수출(생산지 기준)로 일본을 꺾고 세계 1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신차 판매량으로도 일본을 앞지르며 명실상부 자동차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세계 자동차 판매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경쟁하던 구조였으나 중국의 급성장으로 시장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중국차 판매량 중 70%는 내수를 통해 이뤄지지만 내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를 낮은 가격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지역별로는 일본차가 압도하던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약진이 돋보였다. 동남아에서 중국차 판매량은 약 50만대로 전년 대비 49% 급증했다. 저스트오토에 따르면 동남아에 진출한 중국차 브랜드는 20여개에 달한다. 반면 태국의 경우 일본차 비중은 5년 전 90%에서 지난달 69%까지 쪼그라들었다.

유럽에서도 올해 중국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23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은 관세를 비껴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위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그 밖에도 중국차는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판매량을 각각 32%, 33% 늘리는 등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년 중국과 일본의 격차가 한층 벌어질 수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중국차에 대항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합종연횡 등을 통한 자동차업계 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