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가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을 이끈 혐의를 받는 중국계 재벌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
8일(현지 시간) AP뉴스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프린스 그룹 천즈(Chen Zhi) 회장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 당국 요청에 따라 송환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초국가 범죄 소탕을 위한 공조 차원에서 지난 6일 체포 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천즈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국왕 칙령으로 박탈했다고 덧붙였다.
네트 페악트라 캄보디아 정보장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수개월에 걸친 중국 당국과의 공조 수사 끝에 천즈 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천즈는 캄보디아 고위 정치권과의 밀착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대규모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로 알려진다.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이 캄보디아 등지에서 전 세계 피해자를 상대로 금전을 편취하고 인신매매된 노동자들을 착취·고문하는 범죄 단지를 운영해왔다며 제재를 부과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그룹과 천즈를 포함해 개인 15명과 단체 132개를 독자 제재 대상에 올렸다.
한편 동남아시아 전역에서는 가짜 투자 상품을 미끼로 한 온라인 사기 거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온라인 사기 피해액은 최소 180억 달러(한화 약 26조원)에서 최대 370억 달러(약 53조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