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중국에서 이른바 '못생긴 패딩'이 유행하고 있다. 브랜드나 디자인을 강조하기보다 실용성을 중시한 한국 스타일 패딩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시사 주간지 신저우칸은 "중산층 사이에서 한국 여성들의 실용적인 패딩 차림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대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택하는 '대체 소비'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중국에서 패딩 브랜드는 자신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품 패딩으로 재력을 과시하기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확실한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패딩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행사 기간의 판매량 상위 패딩 제품 다수는 300위안(한화 약 6만2000원) 이하 제품이었다. 신저우칸은 "명품 패딩으로 분류되는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수백위안대의 기본형 패딩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브랜드 로고가 없어도 따뜻하면 됐다", "비싸 보이진 않아도 편하고 활용도가 높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모두 검은색 패딩을 입고 있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장식이 거의 없고 단순한 한국 스타일 패딩이 유행하는 이유는 한국 연예인들이 입은 패딩이 현지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며 소비자들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신저우칸은 "한국 패션은 계기에 불과하다"며 "핵심은 중국 사회 전반에서 소비 기준이 '과시'에서 '실용'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