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암 치료를 마친 2살 승객을 위해 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준비한 특별한 기내 방송이 화제다.
9일(이하 현지시간) 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무원들은 오랜 치료 끝에 암 완치 판정을 받은 2살 승객 크루즈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크루즈는 지난해 희귀암인 신경모세포종 4기를 진단받고 뉴욕과 샌디에이고를 오가며 치료받았다. 지난달 암 완치 판정을 받고 샌디에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여정에서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승무원은 "오늘 우리 항공기에 아주 특별한 승객이 탑승했습니다. 크루즈라는 2살 난 어린 영웅입니다. 그는 매우 희귀한 암과 싸워왔는데, 이제 공식적으로 완치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집으로 모셔다드릴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정말 자랑스러워요. 넌 정말 강하고 용감해"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모두 크루즈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자기 이야기임을 알아챈 크루즈는 양쪽에 앉은 부모를 번갈아 바라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했다.
크루즈 부모인 알리사와 미구엘은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이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루즈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나는 강해요'라고 말했다"며 "정말 신나했다"고 전했다.
또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크루즈를 위한 격려의 말을 냅킨에 적어달라고 부탁했고, 승객들은 "축하해" "네가 해냈어" "넌 정말 강한 아이야" 등 따뜻한 메시지를 적어 건넸다. 일부는 편지와 함께 크루즈가 좋아할 만한 귀여운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그려 전달하기도 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당시 영상을 공개했으며 11만 명이 넘는 이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크루즈 파이팅" "누가 양파를 썰었나. 자꾸 눈물이 난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쁨의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