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근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중부 야즈드주에서 외국인 139명을 체포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흐마드 네가반 현지 경찰청장은 이날 "최근 시위 가담자들과 관련한 사건을 검토한 결과 이번 소요 사태로 체포된 139명이 외국 국적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은 폭력 시위를 조직·선동·지휘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며 일부는 해외 네트워크와 접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하루 전에도 수도 테헤란에서 시위와 관련해 외국인 4명이 체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그동안 국적 구분 없이 시위대 체포 소식을 전해 왔지만 최근 외국인 체포를 별도로 언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사법부는 시위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른 구금자들엔 엄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스가르 자한기르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미국의 선동에 가담하고 이를 지지한 자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평화롭던 반정부 시위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외부 세력의 개입 때문에 폭동으로 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난과 생활고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지난해 12월 테헤란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다. 이란 정부는 폭력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현재는 소강상태다. 이란이 밝힌 공식 사망자 수는 3117명이지만 인권단체들은 실제 수치가 그보다 훨씬 많다고 본다. 미국 인권단체 HRANA는 6854명이 사망하고 5만명 넘게 체포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