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엔비디아 칩에 불만"…'145조원' AI 동맹 시험대

"오픈AI, 엔비디아 칩에 불만"…'145조원' AI 동맹 시험대

윤세미 기자
2026.02.03 19:50
젠슨 황 엔비디아 CEO/AFPBBNews=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CEO/AFPBBNews=뉴스1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엔비디아 칩에 불만을 갖고 대체재를 물색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의 불화설이 고개를 든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칩 성능에 불만을 품고 다른 업체를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규모 AI 모델 훈련에는 강점이 있지만 특정 추론 단계에선 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오픈AI는 향후 추론용 컴퓨팅 수요의 약 10%를 엔비디아가 아닌 제품으로 채운단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칩 생산을 준비하는 한편 AI 반도체 설계업체 세레브라스와 그록(Groq) 제품 사용도 검토 중이다.

로이터는 현재 AI 열풍을 일군 두 주역의 관계가 균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AI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그래도 앞서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불만을 제기하고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보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터다.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든 광기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며 엔비디아와의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일하는 것을 사랑하고 그들은 세계 최고의 AI 칩을 만든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거대 고객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오픈AI에 대한 투자 보류 보도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하고 "우리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투자액이 지난해 9월 발표한 1000억달러(약 145조원)가 될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으면서 투자 규모를 줄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선 양사 관계가 삐걱거릴 경우 AI 버블론이 소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자사 AI 칩의 고객사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 거래' 구조가 버블을 키우고 있단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 연결 고리가 흔들릴 경우 AI 인프라 투자 전반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단 지적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