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봉쇄에 에너지 고갈 쿠바...러시아 긴급 수혈 나서나

조한송 기자
2026.02.12 22:53
[바쿠라나오=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 인근 바쿠라나오에서 주유하려는 운전자들이 주유소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쿠바에 대한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쿠바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있다. 2026.01.31. /사진=민경찬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 조치를 겪는 쿠바에 석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12일(현지시간) 주쿠바 러시아대사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쿠바에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석유와 석유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빅토르 코로넬리 주쿠바 러시아대사는 지난 5일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최근 몇 년간 쿠바에 석유를 꾸준히 공급해 왔다면서 "쿠바에 대한 석유 수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에도 쿠바에 석유 10만 톤을 6000만달러(약 861억원) 규모의 차관 형태로 공급했다.

러시아 내에선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이 러시아에 경제적, 정치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쿠바로 향하는 러시아 유조선을 나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달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산 석유 공급이 끊기면서 쿠바는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의 봉쇄 조치에 멕시코마저도 석유 지원을 끊자 쿠바에선 장시간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경제적·사회적 타격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쿠바에 남은 석유가 2~3개월 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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