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세협상 대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했을 때 대미 투자 1호 사업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아카자와 경제상은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날 85분 동안 회담했다며 대미 1호 투자 사업 구체화를 위해 "진전 상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쟁점에서 양국 간 인식차가 존재해 "계속 조율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아카자와 경제상은 대미 1호 투자 발표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미국 방문을 실질적 성과로 만들겠단 점을 염두에 두고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월19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1호 투자 검토 과정에선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프로젝트, 멕시코만 심해 원유 터미널, 반도체용 인공 다이아몬드 관련 사업 등 3건이 최종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상은 리스크와 수익성을 면밀히 따져 사업을 선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일 관세협상의 일환이다. 양국은 지난해 협상에서 미국이 일본에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그 대가로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94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의 대미 투자가 지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다카이치 총리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총선 압승을 축하한 건 대미 투자 이행을 압박하고 미국에 대한 보답을 기대하는 차원이란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