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F-22 50대, 중동 추가 배치..."트럼프, 이란 제한적 타격 검토"

김종훈 기자
2026.02.20 07:41

WSJ "일주일 공습부터 특정 시설 타격까지 여러 선택지 검토…이란 굴복 않으면 공세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프로그램 포기를 종용하기 위해 이란에 제한적 타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군사·정부시설 여러 곳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또 이 같은 조치가 이란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것은 아니고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지만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계속 거절할 경우 미국이 이란 전역으로 공세 범위를 넓히면서 이란 정권 교체를 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이 핵 시설을 자진 해체하거나 정권이 전복될 때까지 소규모 공격에서 공격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WSJ는 북한과 핵 협상을 추진했던 2018년 1기 행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제한적 타격을 가하는 '코피 전략'을 고려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번 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다고도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이사회의 첫 회의에서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란이 10일 안에 핵 협상에 응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도 "이란에 2주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한 다음날 B-2 폭격기를 출격시켜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에 위치한 이란 핵 시설을 타격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미군은 F-35, F-22 등 전투기 50대를 중동에 추가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 대다수가 생각하는 것보다 중동 전쟁에 훨씬 더 가까이 와 있다"고 했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면 이번 주말이라도 이란을 타격할 준비가 됐다는 미군 보고서가 백악관에 올라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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