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열흘 시한…중동 전운에 털썩[뉴욕마감]

트럼프, 이란에 열흘 시한…중동 전운에 털썩[뉴욕마감]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20 07:35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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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기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50포인트(0.54%) 내린 4만9395.16에, S&P500지수는 19.42포인트(0.28%) 하락한 6861.8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905포인트(0.31%) 떨어진 2만2682.72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대치 상황이 시장을 끌어내렸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집결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가자지구 평화 유지와 재건을 위해 설립한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에서 "이란과의 핵 협상이 합의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으로 열흘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머스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중동 지역의 공격 위험 증가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모 신용과 관련된 우려도 시장을 위축시켰다. 블루아울캐피털이 자사 사모 신용펀드 중 한 곳에서 자금 인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블루아울캐피털 주가가 약 6% 하락한 데 더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TPG 등 동종업계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블루아울이 그동안 인공지능(AI)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에서 AI 설비투자 분야에서 유동성 경색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시장은 오는 20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PCE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정책 결정에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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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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