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먼저 알았다"...美, 이란 공습 이번에도 적중한 '전조 현상'

남미래 기자
2026.03.01 13:47
(알링턴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이란 핵 시설 3곳에 대한 공습 단행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의 주요 핵 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라고 주장했다. 2025.06.22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알링턴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미국 국방부(펜타곤) 인근 주문량으로 국제 분쟁 상황을 예측하는 '펜타곤 피자 지수'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작전에도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펜타곤 인근 피자 체인점의 실시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이란 공습(2월 28일) 6일 전인 2월 22일(미국 시간) 펜타곤 피자 지수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에서 약 2.3마일 떨어진 파파존스 매장의 이용량은 평소보다 약 10배 이상 늘었다. 인근 도미노피자 역시도 159%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민간 분석가들은 군사 경계 단계인 데프콘에 빗댄 '도우콘 레벨 4'라는 표현까지 내놓으며 농담 섞인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군 관계자나 정보기관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면서 야근 식사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펜타곤 피자 지수는 실제 상황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본격적인 군사 행동에 돌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란의 핵 개발 재개 움직임을 이유로 무력 사용을 정당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의 이름을 '사자의 포효'로 명명했다. 이는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사용했던 작전명과 연계된 것이다.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수개월 동안 공격 계획을 준비해 왔으며 초기 작전은 며칠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자 지수'는 냉전 시절부터 회자된 일종의 비공식 징후다. 군사 긴장이 높아지면 국방기관 주변 음식점의 야식 주문이 급증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걸프전과 파나마 침공 당시에도 펜타곤 인근 피자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같은 피자 주문 추적 계정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정보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대량 주문을 하는 상황도 상상해 본 적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해당 데이터를 추적하는 계정은 구글 지도 혼잡도 정보를 기반으로 방문 패턴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주문 수량은 확인할 수 없지만, 특정 시점의 급격한 이용 증가 등은 포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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