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300조원을 넘긴 뒤 약 3개월 반만에 100조원이 늘었다. 국내 주식 활황에 힘입어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15일 기준 ETF 순자산은 전일 대비 5조9258억원 늘어난 404조50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이란이 휴전에 돌입하면서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ETF 성장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ETF가 첫 출시 된 이후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겼고 2년만인 2025년 6월 200조원, 올 초 300조원을 넘겼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 ETF 순자산이 162조1115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27조1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0조5163억원, KB자산운용이 28조671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도 각각 16조5404억원, 11조7168억원으로 10조원을 넘겼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국내주식형 ETF 성장이 두드러진다. 국내 순자산 1위 ETF는 KODEX 200(94,570원 ▲1,905 +2.06%)으로 21조325억원이다. ETF가 300조원을 넘긴 지난 1월 5일 이후 8조6000억원이 늘었다. 이어 TIGER 미국S&P500(25,750원 ▲235 +0.92%)이 15조6734억원을 나타냈고 TIGER 반도체TOP10도 9조4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ETF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거래 편의성과 분산 투자 등의 장점으로 투자자들의 ETF 선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펀드와 달리 바로 매매할 수 있고 간편하게 다른 자산과 같이 시세 변화를 알 수 있는 편의성으로 ETF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운용사들도 투자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고 퇴직연금 등에서의 투자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ETF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